지리산둘레길 중 참나무가 가장 많은 8코스 운리덕산(산청)

지리산둘레길 중 참나무가 가장 많은 8코스 운리덕산(산청)

지리산둘레길은 국립공원 지리산이 품고 있는 5개 시군(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산청.함양)의 120개 마을을 잇는 21개 코스, 300km의 장거리 도보길입니다. 이 길은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이러한 것들을 연결해 트레킹이 가능하도록 환형으로 조성하였습니다. 8코스(운리-덕산)는 산청군 단성면 운리에서 시천면 사리까지 걸어가는 13.9km의 도보길입니다.

임도를 따라 걸으며 참나무 숲을 지나면 백운계곡을 만나며 목적아는사람 사리에는 남명 조식선생이 머물렀던 산천재와 남명기념관이 있습니다. 사리에서 동경하는 덕천강과 천왕봉은 극도로 아름답습니다.

20번 국도가 지나가는 덕산1교 교각 밑을 통과한 후 둘레길은 우측 중태천을 따라 남쪽의 계곡으로 이어집니다. 이쪽에는 과수나무가 상당히 많게 보이더군요. 지리산 둘레길 중태안내소도 극도로 조용해 둘레길 인증 스탬프만이 오가는 길손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길섶에는 목련이 꽃을 피우기 위해 싹을 틔우고 있는 데 남쪽지방더해서 그런지 분명히 식물의 모습도 달라 보입니다.

중태재를 내려서면 큰 대나무숲인데요. 이곳 대나무 군락지는 필자가 경험한 대숲 중에서 울산소재 십리대숲 이래 가장 규모가 큰 것 같습니다. 이곳의 대삼림은 키도 크고 극도로 굵은 고급 물품 대숲입니다. 대숲으로 조성된 길을 빠져 나가면서 대나무에 완전히 취해버렸습니다. 사실 이번 9코스는 볼만한 풍경도 기억할 만한 역사적인 문화재도 전혀 없는 무미마른 길이었는데 이런 대숲을 보면서 보상받은 기분입니다.

천평교를 건너니 산청곶감 유통센터 입구에 금환락지(金環落地)가 새겨진 대형표석이 있는데, 이곳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형상이 금가락지를 닮았다고 해서 부르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덕산체육공원 맞은 편 주차장에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네요.

반면에 8코스는 운리-덕산 구간입니다. 이와 연관 이곳의 행정구역을 찾아봐도 덕산은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덕산시장, 덕산중고교, 덕산체육공원 등 덕산이 들어간 이름이 여럿입니다.

남명기념관과 덕산시장이 있는 곳은 시천면 사리이고, 덕산중고교가 있는 곳은 시천면 원리이며, 덕산체육공원이 있는 곳은 시천면 청평리입니다. 그러다가 지리산 둘레길 홈페이지에서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원칙 덕산은 시천면 북쪽 소재 삼장면의 어느 마을이름으로 조선 중기 이후에 삼장면과 시천면 이러한 것들을 통털어 덕산 혹은 덕산동이라 하였답니다. 이곳 덕산시장은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가장 큰 장이었습니다.

산천재에서 덕천강변으로 내려섭니다. 덕천강 우측으로 멀리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지리산 천왕봉(1,915m)의 모습이 우뚝합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지리산(천왕봉)은 대한민국 육지의 최고봉입니다. 반면에 강변에 지리산 국립공원 50주년 기념공원(포토존)이 있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네요. 포토존에는 지리산의 명물인 기암도 몇 보이지만 무엇보다도 반달가슴곰 예상 뒤로 보이것은 천왕봉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가는 길목에는 유난히도 참나무가 많은데 이 장소는 지리산 둘레길 중에서 가장 참나무가 많은 곳이랍니다. 참수목은 참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상록 교목을 총칭하는 것으로 신갈나무·떡갈나무·갈참나무·졸참나무·상수리나무·굴참나무 등 조선에서 가장 흔한 수종입니다. 키는 약 20-30m이며, 나무의 질이 단단하여 건축이나 가구재, 숯의 재료, 표고버섯을 재배용으로 사용하고, 열매는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습니다. 겨울에 잎이 모두 떨어진 참수목은 꼭 고사목처럼 쓸쓸하게 보입니다.


곶감 말리는 방법
곶감 말리는 방법


곶감 말리는 방법

60일 이상 말리면 건시, 45일정도 말린건 반건시로 분류하곤 합니다. 무르기 전에 감을 수확하고, 감을 깎아서 걸이에 걸고, 2일에서 3일동안 밀폐한 방에서 건조기를 틀어서 일반 가정집에서 곶감을 만들기도 합니다. 쉽진 않지만, 습도를 40% 이하로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햇빛이 들면 해를 보여주고 바람을 쐬어주면서 곶감걸이에 감을 깎아서 걸어두어 곶감을 말리는데요. 최종 25일 정도면 곶감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습도 조절을 잘못하면 아까운 감을 버릴 수도 있으니 저는 사먹는 편을 택할 것 같습니다. 그냥 섭취하여도 맛있느 곶감, 찰떡궁합은 크림치즈더라고요. 곶감 씨를 제거하고 크림치즈를 취향껏 올리고, 견과류를 곁들여서 같이 먹으면 무척이나 잘 어울린답니다. 너무 맛있어요! 이왕 먹을 곶감 효능도 알고 곶감곰팡이 피지 않게 야무지게 보관련해서 오래오래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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